혼례란 남녀가 결합하여 부부의 연을 맺는 의식 절차를 뜻합니다. 일생을 살아가며 거치는 중요한 순간에 치르는 의식을 통틀어 통과의례(通過儀禮)라 하는데 그중에서도 혼인은 ‘인륜지대사(人倫 之 大事)’라는 말이 있듯 일생일대의 중대한 행사입니다. 예부터 혼례는 남녀가 일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맞이하며 성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 것이라 여긴 만큼 대례(大禮)로 불리며 소중하고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. 전통혼례는 절차에 따라 의혼(議婚), 납채(納采), 납폐(納幣), 친영(親迎)* 등으로 진행되며 순서는 간단하나 이에 따른 부수적인 절차가 복잡하고 격식이 많습니다.